[알아보니]홍준표 말처럼 4.3이 좌익 폭동? 피해자 78.1%가 군경에 희생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제주 4·3사건으로 희생된 가족의 시신 앞에서 울고 있는 여인/미 국립문서기록관리소장 소장

제주 4·3사건으로 희생된 가족의 시신 앞에서 울고 있는 여인/미 국립문서기록관리소장 소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오늘 제주4·3기념식에 참석한다”며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4·3이 ‘좌익 폭동에 의해 제주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홍 대표의 주장은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릅니다.

제주4·3사건에 대한 공식적 규정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제주4·3 특별법)입니다.

2003년 12월 발표된 정부 차원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는 “발발원인은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1947년 3·1절 발포사건을 계기로 제주사회에 긴장 상황이 있었고, 그 이후 외지 출신 도지사에 의한 편향적 행정집행과 경찰·서청(서북청년단)에 의한 검거 선풍, 테러, 고문치사 사건 등이 있었다. 이런 긴장 상황을 조직의 노출로 수세에 몰린 남로당 제주도당이 5·10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접목시켜 지서 등을 습격한 것이 4·3 무장봉기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다.”

3·1절 발포사건이란 1947년 3월1일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해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친 사건입니다. 이날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제28주년 3·1절 제주도 기념대회에 2만5000~3만여명에 이르는 도민이 참석했는데, 어린아이가 경찰 말굽에 채여 넘어지는 일이 생기자 군중들이 이에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이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3월10일 총파업을 벌였는데, 당시 관공서와 민간기관까지 제주도내 직장의 95%가 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1948년 4월3일의 무장봉기는 350명 규모의 무장대가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무장대의 슬로건은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탄압 중지와 남한만의 단독선거 반대, 통일정부 수립 촉구 등이었습니다.

진상조사 보고서는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군·경을 비롯하여 선거관리 요원과 경찰 가족 등 민간인을 살해한 점은 분명한 과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1947년 3월부터 1954년 9월까지 시기적으로 7년7개월에 이르는 제주4·3사건 희생자의 대부분은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4·3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1만4028명입니다. 조사 위원회는 이 가운데 78.1%인 1만955명이 군·경 토벌대에 의해, 12.6%인 1764명은 남로당 무장대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는 토벌대에 의해 80% 이상이 사망했다는 미군 보고서와 비슷한 결론입니다.

진상조사 보고서는 “집단 인명피해 지휘체계를 볼 때, 중산간마을 초토화 등의 강경작전을 폈던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이 두 연대장의 작전기간인 1948년 10월부터 1949년 3월까지 6개월 동안에 전체 희생의 80% 이상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최종 책임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무회의에서 직접 강경 진압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031824001&code=910303&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csidx917bcf98352ff95a000f840b6fc2d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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