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3 19:08

정토삼부경 -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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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일러두기

 

一.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해제(解題)」에서 「정토삼부경」에 대한 대강의 뜻을 간추려 해설하였다.

二. 생활에 분주한 이들이 삼부경을 다 읽기가 지리한 경우에는 우선 「해제」와 간단한 「아미타경」만을 먼저 읽고, 틈나는대로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을 읽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三. 어려운 불교 용어는 「*」표로 표시하여, 책 끝 부분의 「용어 해설」에서 가·나·다순으로 이를 풀이하였다.

四. 불교에는 고래(古來)로 삼분과경(三分科經)이라 하여, 경전 一부를 三절(節)로 나누는 것이 중국의 도안스님(道安 A.D,314~385)이래 준례같이 되었다. ① 서분(序分)이란 그 경전을 설하게 되는 유서(由緖)인연을 말한 부분이고, ② 정종분(正宗分)이란 그 경전의 주요(主要)한 뜻을 말한 부분이며, ③ 유통분(流通分)이란 그 경전의 이익을 말하여 후세에까지 길이 유전(流轉)하고 널리 드날리기를 권한 부분이다.

그런데 「정토삼부경」의 한문 번역에는 그 구분이 분명하지 않았으며 또한 한글로 번역한 이들은 각기 나름대로 장절(章節)을 구분하였는데, 이 한글 번역은 종래의 三분법(分法)을 참고하여 구분하였다.

五. 「정토삼부경」에는 신비부사의한 대목이 적지 않으며, 그래서 경전을 과소 평가하거나 혹은 불신(不信)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범부 중생의 천박한 소견으로 부처님의 심심미묘하고 부사의한 경계와 그 뜻(意趣)을 헤아려 시비하는 교만에서 오는 것이니, 모름지기 겸허하고 경건한 자세로 경전을 정독(精讀)해야만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六. 부처님의 경전은 다 한결같이 소중한 생명의 보장(寶藏)이니 종파적(宗派的)인 편벽이나 어지빠른 선입주견을 배제하고, 어디까지나 허심탄회한 통불교(通佛敎)적인 입장에서 경전을 음미해야만 불퇴전(不退轉)의 결정신심(決定信心)이 확립될 줄 믿는다.

 

 

 

제 1 편 무량수경

제一장 서분(序分)

제一절 경문의 증명

제二절 설법의 인연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제一절 극락정토를 세운 원인

1. 법장비구의 四八원

2. 영겁(永劫)의 수행

제二절 미타성불과 극락정토의 장

제三절 극락세계 왕생의 인행(因行)

제四절 극락세계 왕생의 과보(果報)

제五절 부처님의 권유와 경계(勸誡)

1. 三독(毒)을 경계

2. 탐욕의 고통

3. 진심(瞋心)의 고통

4. 우치(愚痴)의 고통

제六절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에게 권유

1. 五악(惡)을 경계

2. 첫째의 죄악

3. 둘째의 죄악

4. 세째의 죄악

5. 네째의 죄악

6. 다섯째의 죄악

제七절 부처님의 거듭 권유

제八절 이 세상에 나투신 증명

제九절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보살들

제三장 유통분(流通分)

제一절 유통을 부촉

제二절 법문의 공덕

제三절 신묘한 상서와 대중의 환희

 

제二편 관무량수경

 

제一장 서분(序分)

제一절 기사굴산의 큰 법회

제二절 왕사성의 비극

1. 부왕(父王)을 가둠

2. 어머니를 가둠

제三절 고해(苦海)를 싫어하고 정토를 흠모함

제四절 극락세계 관찰의 인연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열여섯가지 관(觀)

제一절 해를 생각하는 관(日想觀)

제二절 물을 생각하는 관(水想觀)

제三절 땅을 생각하는 관(地想觀)

제四절 보배나무 생각하는 관(寶樹觀)

제五절 八공덕수 생각하는 관(寶池觀)

제六절 보배누각 생각하는 관(寶樓觀)

제七절 연화대 생각하는 관(華座觀)

제八절 형상 생각하는 관(像觀)

제九절 부처님의 몸 생각하는 관(眞身觀)

제十절 관세음보살 생각하는 관(觀音觀)

제十一절 대세지보살 생각하는 관(勢至觀)

제十二절 두루 생각하는 관(普觀)

제十三절 섞어 생각하는 관(雜想觀)

제十四절 상배관(上輩觀)

1. 상품상생(上品上生)

2. 상품중생(上品中生)

3. 상품하생(上品下生)

제十五절 중배관(中輩觀)

1. 중품상생(中品上生)

2. 중품중생(中品中生)

3. 중품하생(中品下生)

제十六절 하배관(下輩觀)

1. 하품상생(下品上生)

2. 하품중생(下品中生)

3. 하품하생(下品下生)

제十七절 법문을 들은 공덕

제三장 유통분(流通分)

 

제三편 아미타경

 

제一장 서분(序分)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제一절 극락세계의 공덕장엄

제二절 염불왕생(念佛往生)

제三절 제불(諸佛)의 찬탄과 권유

제三장 유통분

 

 

 

 

해제(解題)

 

1. 개 설(槪說)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은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남(往生)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경전으로서 무량수경(無量壽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말한·다.

정토(淨土)란 흐리고 악한 예토(穢土)가 아닌 이른바 오탁악세(五濁惡世)를 여의고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界)를 뛰어넘은 청정하고 안락한 이상적인 처소를 말한다. 그래서 경(經)에는 청정토(淸淨土)·안락국(安樂國)·불토(佛土)·불국(佛國)등의 이름이 있다.

따라서 극락정토란 불·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의 과보(果報)로 수용(受用)하는 청정한 보토(報土)요, 상주불멸(常住不滅)한 실상(實相)이며 모든 중생이 번뇌를 여의고 필경 돌아가야할 영생의 고향이기도 한 것이다.

경전에는 아촉불(阿閦佛)의 정토·약사여래(藥師如來)의 정토·문수보살의 정토·미륵보살의 정토 등 여러 정토를 말한 데도 있으나, 모든 정토의 대표적이며 일반적으로 갈앙(渴仰)하고 흠모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것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곧 극락세계에 관한 교설이다.

아미타불과 극락세계에 관한 교법은 현존하는 장경(藏經)중에 실로 이백여 부에 달하며, 또한 그에 따른 여러 석학들의 저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많은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인도를 위시하여 서장(티베트)·중국·한국·일본 등으로 가장 널리 유통(流通)되어, 참으로 불교 문화의 정화(精華)이며 민간 신앙의 표본이 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불교계에는 이미 알려진 제한된 사료(史料)와 고증(考證)을 근거로 하고, 범부의 지견(知見)으로 분별하여 모든 대승 경전이 불설(佛說)이 아니라는 이른바 대승비불설(大乘非佛說)은 거의 정설(定說)처럼 되어 있으며 정토 사상의 발생과 「정토삼부경」의 성립 연대에 대해서도 석존 이후 대승 불교가 발생할 무렵, 어느 대승의 학장(學匠)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그러한 사료(史料)를 위주한 실증적 자세가 학구적(學究的)인 분야에서는 필요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순수한 신앙의 견지에서 생각할 때는 부처님의 부사의한 일체종지(一切種智)와 과거 이천여 년을 통하여 「정토삼부경」을 불설(佛說)로 확신하여 온 수많은 조사 스님들의 법력을 의심하게 되고, 또한 자성(자성)에 본래 갖추어 있는 삼명육통(三明六通)을 불신하는 경향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정토삼부경을 불설로 확신하여 온 조사스님들 가운데는 숙명통(宿命通)을 통달하여 석존 당시를 꿰뚫어보는 이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기에 극락정토를 발원(發願)하는 불자(佛者)들은 부질없는 분별에 마음을 팔지 말고 정토삼부경 그대로 신인(信認)하고 그대로 수행(修行)함이 불·보살의 본회(本懷)이며 극락 왕생(往生)의 첩경(捷徑)이라 믿는 바이다.

 

二. 무량수경(無量壽經)

 

1. 한문 번역

무량수경은 중국에서 十二번이나 번역되었다고 하나 이른바 오존칠결(五存七缺)이라 하여 현재는 오역(譯)만 남아 있고 칠역은 산실(散失)되었다고 한다.

이 한문 번역은 천축(天竺...인도)의 삼장법사 강승개(康僧鎧)가 중국의 조위(曺魏)때 그 가평(嘉平) 사년(A.D.252) 낙양(洛陽)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2. 내 용

무량수경은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또는 약하여 대경(大經)이라고도 하며 상(上)·하(下) 이권으로 되어 있다.

일찍이 석존께서 기사굴산에 계실 때, 아난존자와 수많은 제자들을 상대로 하여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한하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관한 한량없는 공덕과 거룩한 장엄을 설하신 경전이다.

그 상권(上卷)에는 아미타불이 극락정토를 건설하게 된 원인과 그 과보(果報)를 설법하셨는데, 아미타불께서 일찍이 법장보살(法藏菩薩)이었을 적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의 처소에서 二백十억의 불국토(佛國土)를 보고, 거기에서 가장 훌륭한 공덕만을 선택하여 최선의 이상국(理想國)을 세우고자 큼 서원(誓願)을 발하였다.

그것은 四十八종의 서원인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선인(善人)도 악인도 현명한 이도 어리석은 이도 나의 원력(願力)을 믿고 따르는 이는 모두 다 반드시 구제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리라. 만약 이 일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래서 이 서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영겁(永劫)의 오랜 세월을 두고 온갖 수행을 거듭하였다. 그리하여 법장보살은 서원을 성취하여 아미타불이 되시고 공덕과 장엄이 원만히 갖추어진 극락세계를 세우신 것이다.

이와같이 법장보살이 아미타불이 되신 성불(成佛)의 인연설화(因緣說話)는 비단 아미타불에만 국한한 성불의 인연만은 아니며, 과거·현재·미래 三세의 모든 부처님들의 성불 인연의 의미이기도 하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성불의 도정(道程)이 되는 동시에 영생 상주(永生常住)한 진여법성(眞如法性)의 부사의한 一대행상(大行相)인 것이다.

그 하권(下卷)에서는 중생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원인과 그 과보(果報)를 설법하셨는데, 중생이 극락에 왕생하는 원인에는 염불해서 왕생하는 이도 있고, 또는 다른 모든 선행(善行)을 닦아서 왕생하는 이도 있다고 하셨으며, 이러한 공덕들은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칭찬하시고 권장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중생이 극락세계에 왕생한 과보(果報)를 설하였는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극락세계에 왕생한 맨 처음이라 하셨다. 또한 극락에 왕생한 이는 누구나가 다 三十二 대인상(大人相)을 갖추고 지혜가 원만하며 신통력이 자재하여 十방세계의 부처님들을 공양하며, 또는 나와 나의 소유(所有)라는 상(相)이 없고 언제나 남의 행복만을 바라며 마음이 평정(平靜)하여 감정의 파동이 일지 않고, 매양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자비심이 충만함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부처님의 부사의하고 무한한 지혜 공덕을 신(信)하지 않고는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없는 것이니, 모름지기 부처님에 대한 깊은 신앙심을 간직하고 五악(惡)을 짓지 말고 五선(善)을 닦을 것을 간절히 당부하셨으며, 먼 후세에 설사 모든 경전이 없어질지라도 나는 자비로써 특히 이<무량수경>만은 백세 동안 더 오래 머물게 하리라고 굳게 다짐하셨다.

 

三.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1. 한문번역

서역(西域)의 중 강량야사(畺良耶舍 A.D.383~442)가 중국의 유송(劉宋)원가(元嘉) 十년(A.D.433)에 번역하였다.

 

2. 내 용

관무량수경은 <十六관경(觀經) 또는 약(約)하여 <관경(觀經)>이라고도 하는데 석존께서 만년에 기사굴산에 계실 적에 왕사성에서 큰 비극이 일어났었다. 그것은 태자 아사세가 제바달다의 사주(使嗾)를 받아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부친이 빈바사라왕을 가두고, 아버지를 옹호하는 자기 어머니인 위제희부인마져 가두어 버렸다.

이에 위제희부인은 못내 슬퍼하여 멀리 석존의 왕림을 기원하였다. 그래서 석존께서는 아난존자와 목련존자를 데리고 신통력으로 부인의 처소에 나투셨다. 그리고 자신의 광명 속에서 十방세계의 정토(淨土)를 나타내시어 부인에게 보였는데, 부인은 그 중에서 모든 괴로움이 없고 안락만이 충만한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바라고 극락세계에 태어날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를 석존에게 애원하였다.

이윽고 석존께서는 부인을 위하여 十六관(觀)의 수행법을 설하셨는데, 그것은 정선(定善) 十三관(觀)과 산선(散善) 三관(觀)으로서, 정선이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의 국토와 부처님과 보살들을 점차로 관조(觀照)함을 말한다. 석존께서 이를 설하시는 동안 七번째인 화좌관(華座觀)을 설하실 적에, 부인을 위하사 모든 고뇌를 없애는 법을 설하시겠다고 말씀하실 때 홀연히 아미타불이 허공 중에 나투시니, 부인은 환희에 넘쳐 아미타불을 예배하고 깊은 신심(信心)을 일으켜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석존께서는 정선(定善) 十三관(觀)을 설하시고 나서 다시 산선(散善) 三관(觀)을 설하셨는데, 산선이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그 산선이란 이른바 三복(福)이라 하여 세간의 선과 소승(小乘)의 선과 대승(大乘)의 선을 가리킨다.

다시 석존께서는 이 三복을 중새의 근기에 배당하여 九품(品)으로 구분하셨는데 그 중에서 상품상생(上品上生)과 상품하생(上品下生)의 三품은 대승의 근기로서 대승선(大乘善)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며, 중품하생(中品下生)의 一품은 세간(世間)의 근기로서 세간선(世間善)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한다. 그리고 하품상생(下品上生)과 하품중생(下品中生)고 하품하생(下品下生)의 三품은 이른바 삼복무분(三福無分)이라 하여 조금도 선행을 닦은 바가 없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만 지성 어린 염불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셨다.

끝에 가서 석존께서는 다시금 아미타불 염불을 찬탄하사 이것이 가장 수승한 극락왕생의 길이니, 지성으로 믿고 간직하도록 간곡히 당부하셨다.

부처님의 설법이 끝나자, 위제희부인은 진리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훤히 통달하고, 五백의 시녀들도 또한 깊은 신심을 일으켰다.

 

四. 아미타경(阿彌陀經)

 

1. 한문 번역

구자국(龜玆國)의 삼장법사(三藏法師) 구마라습(鳩摩羅什A.D 350~409)이 중국의 요진(姚秦) 때 二세(世) 요흥황(姚興王)의 칙명을 받고 홍시(弘始) 四년에 번역하였다.

 

2. 내용

아미타경은 약하여 <소경(小經)>이라고도 하는데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사리불존자를 상대로 하여 설하신 법문으로서, <대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의 뒤를 이어 두 경전의 뜻을 요약하셨다고 할 수 있으며, 극락세계의 찬란한 공덕 장엄과 그 극락에 왕생하는 길을 밝히신 경전이다.

먼저 극락세계의 위치와 그 이름을 풀이하시고, 극락세계의 칠보나무와 칠보연못과 칠보누각과 미묘하고 청아한 음악 등 부사의하고 찬란한 장엄을 찬탄하시고, 극락세계에는 바로 지금 아미타불께서 설법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곳은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한하므로 아미타불이라 이름하며,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도 또한 무량한 광명과 무한한 수명을 얻는다고 찬양하셨다.

그런데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적은 선근(善根)이나 적은 복덕으로는 불가능하니, 깊은 선근과 많은 복덕이 되는 염불에 의하여 극락에 왕생하라고 권하셨다.

또한 동·서·남·북과 상(上)·하(下) 육방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염불 공덕의 위대함을 찬탄하고 증명하신다 하셨다. 그래서 이렇듯 모든 부처님들께서 깊이 기억하시고 옹호하시는 부사의한 공덕이 있는 「염불」을 하라고 간곡히 타이르셨다.

요컨대, 다른 경전들은 거의가 제자들의 간청에 의하여 설하신 법문인데, 이 아미타경은 이른바 무문자설경(無問自說經)이라 하여 석존께서 자진하여 설하신 경전으로서, 석존께서 세상에 나오신 근본 의의(意義)인 중생 구제의 참뜻을 밝히신 귀중한 법문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五. 염불(念佛)

 

1. 염불의 의의(意義)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것, 왕생(往生)함이 정토삼부경의 주제이다. 그리고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것은 바른 깨달음을 얻어 위없는 진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성자(聖者)가 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온갖 번뇌를 소멸하고 정각(正覺)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듯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도 또한 경전의 말씀과 같이 「적은 선근(善根)과 적은 복덕(福德)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한 큰 선근과 거룩한 복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염불인 것이다. 우리 본래자성이 부처님이요, 아미타불이란 부처님의 명호(이름)이기 때문에 염불이란 곧 자성불(自性佛)을 생각하고 자성불로 돌아가는 법이자연(法爾自然)의 수행법인 것이다.

또한 염불은 부처님의 본원에 들어맞는 수행 법일 뿐 아니라 삼세 모든 부처님들께서 한결같이 권장하고 기억하여 호념(護念)하시는 수행법이기 때문에 다른 수행법에 비하여 불·보살의 가피가 수승함은 여러 경전이나 수많은 영험록(靈驗錄)을 통하여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능엄경(능嚴經)에서도 석존께서 「나는 일찍이 수행할 때에 염불로써 무생법인에 들었느니라」(我本因地 以念佛心 入無生忍)하셨고 <관무량수경>에는 「염불하는 이는 모든 사람 가운데 향기로운 연꽃이니라」(若念佛者 當知此人 是人中分陀利華>하셨다.

그래서 염불은 진여자성을 여의지 않는 자성선(自性禪)이라고도 하고 또한 모든 삼매(三昧)의 왕(王)이라 하여 보왕삼매(寶王三昧)라고도 하는 것이다.

 

2. 염불의 방법

염불(念佛)이란 부처님을 기억하여 잊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또는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칭명(稱名)염불·관상(觀像)염불·관상(觀想)염불·실상(實相)염불 등 네 가지 방법이 있다.

㉮ 칭명염불은 부처님의 명호(이름)를 부르는 것으로서 가장 간단하여 행하기 쉽다.

㉯ 관상(觀像)염불은 부처님의 원만한 상호(모습)를 생각하는 염불이다.

㉰ 관상(觀想)염불이란 고요히 앉아서 부처님의 지혜 공덕을 생각하는 염불이다.

㉱ 실상염불이란 부처님의 법신(法身) 곧 일체 만법의 본바탕은 있는 것(有)도 아니고 공(空)한 것도 아닌 중도(中道)의 실상(實相)임을 생각하는 염불이다.

이러한 사종 염불 외에도 호흡과 맞추어서 염불하는 수식(數息)염불, 아미타불을 화두(話頭)로 하여 참구(參究)하는 간화(看話)염불 등이 있다. 그런데 어떠한 염불이든 자기 근기에 맞는 염불을 일심불란(一心不亂)하여 삼매(三昧)에 들면 되는 것이니 함부로 그 우열(優劣)을 시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3. 염불삼매(念佛三昧)

위에 말한 염불 공부를 망념(妄念)이 섞이지 않도록 염념상속(念念相續)하여 일심으로 수행함을 인행(因行)의 염불삼매라하고 이러한 수행이 성취되어 마음이 선정(禪定)에 들고, 혹은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시며, 또는 법신(法身)의 실상(實相)에 들어맞음(契合)을 과성(果成)의 염불삼매라 한다.

염불삼매경에 이르기를 「염불삼매는 일체 모든 법을 다 포섭하였으니 이는 성문(聲聞) 연각(緣覺)의 이승(乘) 경계가 아니니라」 (念佛三昧則爲總攝一切諸法 是故非聲聞緣覺二乘境界)하셨다.

 

4. 염불과 선(禪)

선(禪)은 바로 부처님의 마음(佛心)이요, 교(敎)는 부처님의 말(佛語)이니, 경전의 말과 문자에 걸리지 않고 마음을 밝힐 때 선과 교는 본래 둘이 아닌 진여자성(眞如自性)의 체용(體用)인 것이다.

또한 일체 만유의 근본 자성(自性)이 아미타불이요, 극락세계 역시 같은 자성(自性)인 청정심(淸淨心)으로 이루어진 경계이니, 마음이 오염(汚染)되면 그에 상응한 삼계(욕계·색계·무색계)·육도(道...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에 윤회(輪廻)하는 고뇌를 벗어날 수 없으며, 본래의 청정한 마음으로 돌아오면 금생과 내세(來世)를 가리지 않고 상락아정(常樂我淨)한 극락세계의 청정한 행복을 수용(受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극락세계를 염원(念願)하고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그 명호(이름)를 부르는 염불 공부는 진여자성을 여의지 않는 참선 공부와 본래 우열(優劣)이 없으니, 염불과 선(禪)은 일치한 것이다.(禪淨一致)

염불과 참선이 둘이 아닌 선정일치(禪淨一致)의 뜻이 담긴 대표적인 법문은 <관무량수경>의 다음 귀절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부처님은 바로 법계(法界)를 몸으로 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들어 계시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이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할 때 이 마음이 바로 三十二상(相)과 팔십수형호(隨形好)를 갖춘 원만 덕상(德相)이니라. 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니라.」 (諸佛如來是法界身 入一切衆生心想中 是故汝等想佛時 是心卽是三十二相八十隨形好 是心作佛 是心是佛)

또한 저명한 선사(禪師)들로서 선정일치(禪淨一致)를 주장한 이들의 법문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 보조지눌 스님(普照知訥 A.D 1158~1210·고려)은 염불의 공덕이 성취되면 언제 어느 곳에나 아미타불의 참 몸이 앞에 나타나며 임종 시에는 구품(九品) 연화대에 영접되어 그 상품(上品)에 왕생한다. (念佛功極 於日日時時一切處 阿彌陀佛眞體冥現其前 臨命終時迎入 九品蓮臺上品往生. 「念佛要門」)하셨고,

㉯ 태고보우 스님(太古普愚 A.D 1301~1382·고려)은 아미타불의 청정 미묘한 법신이 두루 모든 중생의 마음에 계시므로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이 본래 차별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곧 부처님이요, 부처님이 곧 마음이다. 아미타불의 명호(이름)를 끊임없이 분명히 생각하고 외울지니, 힘써 정진하여 그 공덕이 성취되면 홀연히 분별이 끊어지고 아미타불의 참 몸이 뚜렷이 나투신다.

(阿彌陀佛淨妙法身 遍在一切衆生心地 故云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亦云心卽佛 佛卽心...阿彌陀佛名 心心相續 念念不味...久久成功 則忽爾之間 心念斷絶 阿彌陀佛眞體貞爾現前. 「太古奄歌」)고 하셨다.

㉰ 청허휴정 스님(淸虛休靜 A.D 1520~1604)의 별호는 서산(西山)이요 조선스님으로서, 마음은 바로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끊임이 없고, 입은 부처님의 명호(이름)를 분명히 불러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이렇듯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하면 그 한 생각한 소리에 능히 八十억 겁 동안 생사에 헤매는 죄업을 소멸함과 동시에 팔십억 겁의 수승한 공덕을 성취한다.

(心則緣佛境界 憶持不忘 口則稱名佛號 分明不亂 如是心口相應念一聲 則能滅八十 億劫生死之罪 成就八十億劫殊勝功德. 「淸虛堂集」)하시고,

㉱ 육조혜능 스님(六祖慧能 A.D 638~713·중국 당나라)은 오직 아미타불 지니고 다른 생각 없으면 손튕길 수고도 없이 서방 극락 가리라.

(一句彌陀無別念 不勞彈指到西方 「禪淨雙修集要」)고 하셨으며

㉲ 영명연수 스님(永明延壽 A.D 904~975·중국 북송)은 법안종(法眼宗)의 제三祖로서, 선정과 정토가 같이 있으면 마치 뿔 난 호랑이 같이 이승에는 남의 스승이 되고 다음 생엔 부처와 조사가 되리.

선정이 없고 정토만 있어도 만(萬)사람 닦아서 만 사람 가니

다만 아미타불만 뵈옵게 되면 깨닫지 못할 걱정 어찌 있을까.

선정만 있고 정토 없으면 열 사람에 아홉이 미끄러지고

중음(中陰)경계가 나투게 되면 별안간 그를 따라가고 말며,

선정과 정토가 모두 없으면 무쇠 평상과 구리 기둥의 지옥 일만 겁과 일천 생에 믿고 의지할 데 하나도 없네.

(有禪有淨土 猶如戴角虎 現世爲人師 來生作佛祖

無禪有淨土 萬修萬人去 但得見彌陀 何愁不開悟

有禪無淨土 十人九蹉路 陰境若現前 瞥爾隨他去

無禪無淨土 鐵床竝銅柱 萬劫與千生 沒箇人依怙)라고 하셨다.

㉳ 천여유칙 스님(天如惟則 A.D 1300년경·중국元나라 임제종)은 염불과 참선이 같지 않다고 의심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참선이란 다만 마음을 알고 성품을 보려 함이요, 염불은 자기 성품이 미타(彌陀)요 마음이 곧 정토(淨土)임을 모르는 데서 오는 것이니, 어찌 그 이치에 둘이 있으랴.

경에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을 하면 현세나 다음 생에 반드시 부처님을 뵈오리라.」하셨으니, 이미 현세에서 부처님을 뵈옴이 어찌, 참선을 하여 도(道)를 깨닫는 것과 다름이 있을 것인가.

아미타불 넉자를 화두 삼아 자나 깨나 분명히 들어 쉬지 않고 한 생각의 분별도 나지 않는데 이르면, 차서를 밟지 않고 바로 부처님의 경지에 뛰어오르리라.

(有自疑念佛與參禪不同 不知參禪 只圖識心見性 念佛者 悟自性彌陀 唯心淨土 豈有二理 經云 憶佛念佛 現前當來 必定見佛 旣曰現前見佛 則與參禪悟道, 有何異哉 但將阿彌陀佛四字 做箇話頭 二六時中 直下提撕 至於一念不生 不涉階梯 徑超佛地. 「天如則禪師普說」)고 하셨다.

 

 

 

 

제 1 편 무량수경

 

제1장 서분(序分)

 

제1절 경문의 증명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타국의 서울 왕사성 근처의 기사굴산 중에 계셨는데 덕망이 높은 비구들 일만이천 명이 함께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이들은 이미 신통지혜가 통달한 대성인들로서, 그 이름은 요본제존자·전원존자·정어존자·대호존자·인현존자·이구존자·명문존자·선실존자·구족존자·나제가섭존자·마하가섭존자·사리불존자·대목건련존자·겁빈나존자·대주존자·대정지존자·마하주나존자·만원자존자·이장존자·유관존자·견복존자·면왕존자·이승존자·인성존자·가락존자·선래존자·라운존자·아난존자 등 모두 이와 같은 뛰어난 제자들이었다.

또한 대승의 여러 보살들도 함께 있었는데, 보현보살·묘덕보살·자씨보살 등이 현겁(賢劫)중의 일체 보살들과 십육보살인 현호보살·손사의보살·신혜보살·공무보살·신통화보살·광영보살·헤상보살·적근보살·원혜보살·향상보살·보영보살·중주보살·제행보살·해탈보살등 다 위대한 성인들이었다.

그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보현보살의 덕을 좇아서 모든 보살의 서원과 수행을 갖추고, 일체의 공덕법에 머물러 십방세계에 노닐며 중생을 위하여 갖은 방편을 베푼다. 그리고 불법을 깊이 통달하여 영원한 피안을 밝히고, 무량한 세계에 나투어서 등각(等覺)을 성취한다.

그 보살들이 등각을 성취하는 인연을 밝힌다면, 먼저 도솔천에서 정법(正法)을 널리 베풀다가 그 천상을 버리고 왕궁에 내려와 어머니의 모태(母胎)에 강신(降神)한다. 그래서 달이 차면 어머니의 오른편 옆구리에서 태어나 사방으로 칠보를 걸을 때, 광명이 찬란하여 십방세계의 불국토를 두루 비추니 천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한다.

그때 스스로 소리 높여 「나는 마땅히 세상에서 위없는 성인이 되리라」고 외치면 제석천과 범천이 받들어 모시고 모든 천인들도 다 우러러 받든다.

장성(長成)함에 따라 수리(數理)와 문학과 활쏘기와 말타기 등을 익히며, 널리 신선의 도술에 달하고 모든 학문에도 통달한다. 또한 후원에 노닐 때는 무예를 수련하며, 궁중에 있을 때는 세속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가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사실을 보고는 세상의 무상함을 깨달아 왕위를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道)를 배우기로 작정한다.

그래서 백마(白馬)를 타고 왕궁을 빠져나와 출가한다. 그리고 보배관과 영란 목걸이를 돌려 보내고는 화려한 옷을 허술한 법복으로 갈아입고, 머리와 수염을 깎는다. 그리하여 보리수 그늘 아래 단정히 앉아 육년간의 괴롭고 처절한 수행을 정법(正法)에 따라 감행한다.

이렇듯 오탁(濁)의 국토에 태어나서 중생의 인연에 따르므로, 먼지와 때가 끼어 시냇물에 목욕하고 천인(天人)이 드리운 나뭇가지를 더위잡고 강 언덕에 올라오면, 그때 아름다운 새들은 보리수 아래 도량(道場)에까지 따라 나서고, 길상동자가 성불의 상서(詳瑞)를 의미하는 길상초(吉祥草)를 바치자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를 받아 보리수 밑에 깔고 단정히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깊은 삼매(三昧)에 잠긴다.

그리하여 대광명을 떨치니 마왕이 이를 알고 놀라서 곧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핍박하고 시험한다. 그러나 지혜의 위력으로 이를 모조리 항복받고 깊고 미묘한 법을 얻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마침내 부처님이 되신다.

그때 제석천과 범천이 와서 정법(正法)을 전하기를 청하여 빌면 부처님은 자재로이 유행(遊行)하사 사자후의 설법을 하신다.

그래서 법(法...진리)의 북을 치고 법의 소라를 불며 법의 칼을 휘두르고 법의 깃대를 세우며 법의 우뢰를 떨치고 법의 번개를 번득이며 법의 비를 내리고 법의 보시를 베푸는 등 한결같이 오직 법음(法音...진리의 소리)으로써 모든 세계를 깨우치신다.

그 광명은 무량한 불국토를 두루 비추니 온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모든 마(魔)의 세계는 그 궁전이 동요하여 마군의 무리들은 겁내고 두려워 복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삿된 법을 쳐부수어 없애고 망녕된 소견을 소멸하여 번뇌의 티끌을 털어버리며, 탐욕의 구렁을 허물어 엄정한 정법을 지키고 불법을 빛내며, 더러움을 씻고 청백(淸白)한 불법의 광명으로 진정한 교화를 베푸신다.

그래서 여러 나라에 들어가서 걸식하실 제, 가지가지의 풍요한 공양을 받으시어 그들이 공덕을 짓고 복을 받도록 하심, 법을 베풀고자 하실 때는 인자하신 미소를 나투시어 모든 법의 약으로써 중생의 三고(苦)를 구제하사 무량공덕의 도심(道心)을 나타내게 하시고, 그들에게 장차 성불하리라는 대승의 수기(授記)를 주시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케 하신다.

그리하여 멸도(滅度 죽음)를 나투어 보이시나, 부처님의 실상인 법신(法身)은 영생하여 중생을 제도함에 제한이 없으시니, 그들에게 온갖 선근(善根)을 심게 하사 미묘하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갖추게 하신다.

이와 같이 모든 불국토에 노니시어 두루 불사(佛事)를 베푸시나 행하시는 대행(大行)이 원만하고 청정하사 막히고 걸림이 없으시니, 비유하면 마치 능란한 요술사가 마음대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어 혹은 남자로 혹은 여자로 자재로 이 변현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여기 모인 여러 보살들도 또한 위에 말한 바 보현보살의 거룩한 공덕과 같아서, 일체 모든 법을 다 배우고 통달하여 매양 마음이 평온하고 무수한 불국토에 몸을 나투어 중생을 교화하되 여태껏 교만하고 방자하지 않았으며, 못내 중생을 가엾고 불쌍하게 생각하여 마지않는다.

이와같이 보살들은 온갖 공덕을 다 갖추었으며, 또한 대승경전의 묘법을 밝히고, 그 명망은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니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부처님이 그들을 기억하여 보호하신다.

또한 이 보살들은 부처님이 지니신 공덕을 이미 갖추었으며, 대성인들이 행한 바를 모두 실행하고, 부처님의 교화를 능히 선양하여 다른 보살들을 위한 큰 스승이 되고, 깊은 선정과 지혜로써 중생을 인도하며, 모든 법의 체성에 통달하여 일체 중생의 사정과 국토의 형세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을 공양할 때, 그 몸을 나투기를 번개와 같이 하고, 능히 두려움이 없는 일체 지혜를 배워서 인연법을 깨달아 집착이 없으며, 사마외도와 일체 번뇌를 무너뜨리고 성문 연각 등의 낮은 경계를 초월하여 공(空) 무상(無常) 무원(無願)의 三삼매(昧)를 성취하였다.

그래서 능히 방편을 세워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의 三승법(乘法)을 구별하여 밝히고, 성문·연각·二승(乘)인 중(中) 하(下)의 경계에 따라 멸도(滅度...죽음)를 보이나, 본래 지은 바도 없고 얻은 바도 없으며 일어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평등의 진리를 얻었으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신통지혜와, 백천가지의 수많은 삼매와, 중생의 근기를 살피는 지혜를 다 갖추어 성취하였다.

그리고 법계를 두루 관찰하는 깊은 선정으로 보살의 대승 법문을 통달하여 부처님의 화엄삼매를 얻고, 능히 일체의 경전을 연설하고 선양한다. 또한 매양 깊은 선정에 머물어, 무량한 모든 부처님을 친견함이 다만 한 생각 동안에 두루 다하지 않음이 없다.

그리고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에서 수고하는 중생이나 또는 수행할 틈이 있는 이나 틈이 없는 이의 근기를 따라 진실한 도리를 분별하여 가르치며, 모든 부처님의 변재지혜(辯才智慧)를 얻고 일체 언어에 통달하여 무량중생을 교화한다.

또한 세상의 모든 번뇌를 초월하고 마음은 항상 해탈의 도리에 안주하여 일체 만사에 자유자재하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불청우(不請友)가 되어 중생제도를 자기가 책임지는 무거운 부담으로 여긴다.

그래서 심심미묘한 불법을 받들어 간직하고, 한껏 중생의 불종자(佛種子)를 보존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며, 또한 대비심을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자비한 변재로 올바른 지혜를 가르치며,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 三악도(惡道)의 길을 막고 아수라와 인간과 천상 등 三선도(善道)의 길을 연다. 그리하여 중생이 청하지 아니하건만 불법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베푸는 것이 마치 지극한 효자가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함과 같다.

그리고 모든 중생을 자기와 한가지로 여기며, 일체의 선근을 심게 하여 모두 다 영생의 피안에 이르게 한다. 이렇듯 모든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갖추고 지혜는 거룩하고 밝아서 그 불가사의한 위덕은 가히 헤아릴 수 없다.

이와 같이 지혜와 복덕이 원만한, 수많은 보살들이 일시에 와서 모이게 되었다.

 

제2절 설법의 인연

 

그때 부처님께서는 온몸에 기쁨이 넘치시고 기색이 청정하시어 빛나는 얼굴은 거룩하고 엄숙하셨다.

아난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깊은 뜻을 짐작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어깨를 벗어 무릎을 꿇고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

“오늘 세존께서는 온몸에 기쁨이 넘치시고 기색이 청정하시며 빛나는 얼굴이 거룩하고 엄숙하심이 마치 맑은 수정이 투명함과 같사오며, 한없이 위엄이 넘치시고 빛나시온데, 저는 일찍이 지금과 같이 신묘하신 모습을 뵈옵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옵건대 세존(世尊)이시여, 온 세계의 어른이시고 세계의 영웅이시며, 또한 세계의 안목이시고 세계의 지혜이신 세존께서는 오늘 위없는 법대행(大行)에 머무르시고, 가장 수승한 도(道)에 머무르시며, 모든 여래(如來)의 덕을 행하심을 뵈올 수 있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은 서로 상통한다 하시는데, 오늘 세존께서도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위엄이 넘치시고 신비하신 광명이 이렇듯 희유(希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어찌된 셈이냐? 아난아, 모든 천신들이 너를 가르쳐서 네가 묻는지, 또는 네 스스로의 지혜로써 묻는 것이냐?”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기를,

“천신들이 제게 와서 가르친 것이 아니옵고 제 소견으로써 여쭐 뿐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아난아, 참으로 기특한 질문이니라. 너의 깊은 지혜와 묘한 변재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러한 지혜로운 질문을 하는구나. 여래(如來)는 언제나 최상의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요계·새계·무색계의 삼계를 가엾이 여기는 것이니,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는 까닭은 진정한 가르침을 널리 밝혀서 중생을 건지고 진실한 이익을 베풀고자 함이니라. 무량억겁의 세월을 두고 여래(부처님)를 만나보기 어려움이 마치 우담바라 꽃이 三천년만에 한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이제 그대가 묻는 바는 모든 천상과 중생들을 크게 이익되게 할 것이니라.

아난아 분명히 알아라, 여래의 바른 깨달음은 그 지혜가 헤아릴 수 없고 중생을 제도함이 한이 없으며, 걸림 없는 신통지혜는 한 끼니의 식사로도 능히 억천만겁의 무량한 수명을 머물게 하느니라. 그리고 온몸이 매양 기쁨에 넘쳐서 흐려지지 않으며 거룩한 모습과 빛나는 얼굴은 변하지 않나니, 그 까닭은 여래는 언제나 선정(禪定)과 지혜가 지극하여 일체법에 자재를 얻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명심하여 들어라. 이제 그대를 위하여 귀중한 법문을 말할 것이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즐거운 마음으로 듣고자 하나이다.”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제1절 극락정토를 세운 원인

 

1. 법장비구의 四十八원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찍이, 헤아릴 수 없는 먼 옛날에 정광여래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셨는데 무량한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시어 모두 바른 길을 얻게 하시고 열반에 들으셨느니라.

그리고 그 다음을 이어서 여러 부처님들이 계셨는데 그 이름은 광원불(佛) 월광불·전단향불·선산왕불·수미천관불·수미등요불·월색불·정념불·이구불·무착불·용천불·야광불·안명정불·부동지불·유리묘화불·유리금색불·염광불·염근불·지동불·월상불·일음불·해탈화불·장엄광불·금장불·해각신통불·수광불·대향불·이진구불·사염의불·묘정불·용립불·공덕지혜불·폐일월광불·일월유리광불·무상유리광불·최상수불·보리화불·원명불·화색왕불·일광불·수월광불·제치명불·도개행불·정신불·선숙불·위신불·법혜불·난음불·사자음불·용음불·처세불 등의 여러 부처님들이 나타나셨느니라.

그리고 다음에 세자재왕불이란 부처님이 계셨는데 부처님의 공덕에 따른 이름을 또한 여래·응공·등정각·명행족·선서·세간해·일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佛)·세존(世尊)이라고 하느니라.

그 무렵 국왕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는 깊은 환희심을 품고 바로 위없는 바른 길을 구하는 뜻을 내었느니라. 그래서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法藏)이라고 이름하였는데, 그의 재주와 용맹은 세상에 뛰어났었느니라.

그는 세자재왕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의 오른편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노래로써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였느니라.”

<빛나신 얼굴은 우뚝하시고

위엄과 신통은 그지없으니

이처럼 빛나고 밝은 광명을

뉘라서 감히 닮으리이까.

 

햇빛 달빛과 마니보주(摩尼寶珠)의

광명이 빛나고 찬란하여도

모두 가리워져 숨어버리고

검은 먹덩어리 되고 맙니다.

 

부처님의 얼굴 뛰어나시어

이 세상에 다시 견줄 이 없고

바르게 깨달은 크신 음성은

시방세계에 두루 넘치네.

 

청정한 계율과 지식과 정진

그윽한 삼매와 밝은 지혜와

거룩한 위덕은 짝할 이 없어

한없이 수승하고 희유(希有)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법을

자세히 생각하고 깊이 살피어

끝까지 밝히고 속에 사무쳐

끝과 바닥에 두루 미쳤네.

 

어두운 무명과 탐욕과 성냄을

부처님은 영원히 여의시나니

사자와 같은 위대한 이의

신묘한 공덕을 헤아릴 수 없네.

 

위없는 도덕과 넓은 공적

밝으신 지혜는 깊고 묘하며

광명에 빛나는 거룩한 상호는

대천세계에 두루 떨치네.

원하옵건대 나도 부처님 되어

거룩한 공덕 저 법왕처럼

생사(生死)하는 중생을 모두 건지고

빠짐없이 고해에서 벗어지이다.

 

보시를 베풀어 뜻을 고르고

계율을 지니며 분한 일 참고

끊임없는 정진을 거듭하면서

삼매와 지혜로 으뜸 삼으리.

 

나도 맹세코 부처님 되어

이러한 서원을 모두 행하고

두려워 시달리는 중생 위하여

편안한 의지가 되어보리라.

 

가사, 많은 부처님 계시어

그 수효는 백천억만이 되고

헤아릴 수 없는 큰 성인들

항하의 모래보다 많을지라도,

 

이렇듯 많은 부처님들을

받들어 섬겨 공양을 한들

올바른 대도(大道)를 한껏 구하여

물러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리.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은

많고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

수가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는

그처럼 많은 세계국토를

 

부처님의 광명이 널리 비치어

모든 국토를 두루 하거늘

이러한 정진과 위신력을

무슨 재주로 세어보리요.

 

만약에 내가 부처님 되면

국토의 장엄은 으뜸이 되고

중생들 한결같이 훌륭히 되며

도량은 가장 수승하오리.

 

그 나라는 영원히 행복하여서

세상에서 견줄만한 짝이 없거늘

온갖 중생을 가엾이 여겨

내가 마땅히 제도하리라.

 

시방세계에서 오는 중생들

마음이 즐겁고 청정하리니

그 나라에 와서 살게 되면

상쾌하고 즐거워 안온하리라.

 

원컨대 부처님 굽어 살피사

저의 참 뜻을 증명하소서

저 국토에서 원력을 세워

하려는 일들을 애써 하리다.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

밝으신 지혜는 걸림 없으니

저의 마음과 저의 수행을

부처님들께서 살펴주소서.

 

만일 이 몸이 어찌하다가

모든 고난에 빠진다 한들

제가 수행하는 바른 정진을

참아내지 못하고 후회하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법장비구는 저 세자재오아부처님 앞에서 이와 같은 게송(偈頌...노래)으로 부처님을 찬탄한 다음 이렇게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위없는 바른 진리를 깨닫고자 결심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에게 거룩하신 교법을 자세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저는 마땅히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불국토를 이룩하고 청정미묘한 국토를 장엄하겠사오니, 저로 하여금 금생에 빨리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모든 생사(生死)고난의 근원을 없애게 하여 주옵소서.’

그때 세자재왕부처님이 법장비구에게 말씀하셨느니라.

‘그대가 수행하고자 하는 바와, 훌륭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일은 그대 스스로 마땅히 알고 있을 것이 아닌가?’

법장비구가 부처님께 사뢰기를,

‘부처님이시여, 그와 같은 뜻은 너무나 크고 깊어서 제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옵니다. 원하옵건대 모든 부처님들께서 불국토를 이룩하신 수행법을 자세히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소원을 원만히 성취하겠나이다.’

그래서 세자재왕부처님은 법장비구의 그 뜻과 소원이 고결하며 깊고 넓음을 살피시고, 바로 법장비구에게 법을 가르쳐 주시기로 여기시어 말씀하시기를,

‘비유하건대 비록 큰 바닷물이라도 억겁의 오랜 세월을 두고 쉬지 않고 품어 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다하여 그 가운데 있는 진귀한 보배를 얻을 수 있듯이, 만약 사람이 지성으로 정진하여 도(道)를 구하면 마땅히 원하는 결과를 얻고 마는 것이니, 어떠한 소원인들 성취 안 될 리가 없느니라.’

하시고 세자재왕부처님은 곧 법장비구를 위하여 二백 十억의 여러 불국토와 그 천상 사람들의 선악(善惡)과 국토의 거칠고 묘함을 널리 말씀하시고, 법장비구의 소원대로 이를 낱낱이 나타내 보여 주셨느니라.

이에 법장비구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장엄하고 청정한 나라들은 모조리 보고 나서, 위없이 갸륵하고 가장 뛰어난 서원을 세웠느니라. 그 때 그의 마음은 맑고 고요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었으니, 일체 세간의 어느 누구도 따르지 못하였느니라. 그리하여 五겁(劫)의 오랜 세월을 두고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 불국토를 건설하고 장엄하기 위한 청정한 수행에 온 마음을 다하였느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자재왕부처님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四十二겁(劫)이니라.”

그 때 법장비구는 二백 十억 불국토의 청정한 수행법을 선택하여 그와 같이 수행하고 나서 다시 세자재왕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을 세번 돌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불국토를 장엄할 청정한 수행을 갖추어 지녔습니다.’

세자재왕부처님이 법장비구에게 이르기를,

‘법장비구여, 이제 그대가 대중들에게 그대의 서원과 수행을 널리 알려서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 좋은 기회이니라. 그래서 보살들은 이를 듣고 불국토를 이룩할 무량한 큰 원행(願行)을 성취하게 될 것이니라.’

법장비구는 다시 부처님께 사뢰기를,

‘세존이시여, 들어주십시오. 제가 세운바 四十八의 서원을 자세히 아뢰어 말씀하겠습니다.

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三악도(惡道)가 있다 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빛나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 나고 못난 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겁(劫)의 옛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 다.

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이통(天耳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많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 모두를 간직할 수 없다면, 저는 차 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타심통(他心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 가 되지 않겠나이다.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순식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나라들을 지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여의는 누진통(漏盡 通)을 얻지 못하고 망상을 일으켜 자신에 집착하는 분별이 있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만약, 성불하는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하고, 필경에 열반(涅槃)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 지 않겠나이다.

1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 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三천 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오리니, 다만 그 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 할 수는 있을지언 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십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저의 이 름(아미타불)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십방세계의 중생들이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제 이름(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 불러도 제 나라에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울 제, 그들의 임종 시에 제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들을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저의 불국토(극락세계)를 흠모하여 많은 선근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마음을 회향(回向)할 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두 三十二대인상(大人相)의 훌 륭한 상호(相好:몸매)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 다.

2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한생(生)만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자리에 이르게 되오리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따라,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또는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 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예사로운 순탄한 수행을 초월하여 짐짓,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자재로 그 원행(願行) 에 따를 것이오나,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고, 모든 부 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한참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두루 이 를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드리는 공덕 을 세우려 할제, 그들이 바라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 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천상의 금강역사(金剛力士)인 나 라연(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몸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과 일체 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빼어나고 지극히 미묘함을 능히 칭량할 수 없으오리니, 만약 천안통을 얻은 이가 그 이름과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 도,그 나라의 보리수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사백만리나 되는 것을 알아 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남 에게 설법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 나이다.

3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십방 일체의 무량무수 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쳐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궁전이나 누각이나 흐르는 물이나 꽃과 나무나, 나라 안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배 와 백천가지의 향으로 이루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이 인간계나 천상계에 서는 비교할 수 없으며, 그 미묘한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면, 보살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되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 들로서, 저의 광명이 그들의 몸에 비치어 접촉한 이는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 고 상냥하여 인간과 천상을 초월하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깊 은 지혜 공덕인 다라니 법문을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3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여인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을 싫어한 이가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금 여인이 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 가 되지 않겠나이다.

3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만약 청정한 수행을 할 수 없고, 필경에 성불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3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을 예배하며 환희심과 신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을 제, 모든 천신(天神)과 인간들이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 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 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일체 번 뇌를 모두 여읜 비구와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 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그 소원대로 보배나무에서 모두 낱낱이 비쳐 보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육근(根)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는 일이 없으오리니 만 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에 머물어 한 생각 동안에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오히려 삼매를 잃지 않 으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 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4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한없 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으면, 그들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올 수 있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 에 머물어 성불하기까지 언제나 불가사의한 일체 모든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 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은 듣고자 하는 법문을 소원대로 자 연히 들을 수 있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 나이다.

4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나서 일체 공덕이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 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도 바 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아난아, 법장비구는 세자재왕부처님 앞에서 이와같이 四十八의 서원을 낱낱이 아뢰고 나서, 다시 게송(노래)으로써 거듭 서원을 밝혔느니라.

 

내가 세운 서원은 세상에 없는 일

위없는 바른 길 가고야 말리

이 원을 원만히 성취 못하면

맹세코 부처는 되지 않으리.

 

한량없는 오랜 겁(劫)의 세월을 두고

내가 만일 큰 시주가 되지못하여

가난한 고해 중생 제도 못하면

맹세코 부처는 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위없는 부처가 되어

그 이름 온 누리에 떨쳐 넘칠 때

못 들은 누구라도 있을 적에는

맹세코 부처는 되지 않으리.

 

욕심 여읜 바른 길 깊이 지니고

청정한 지혜로 도를 닦아서

위없는 진리를 모두 갖추어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리.

 

신통력과 빛나는 광명 나투고

끝없는 모든 세계 두루 비추어

탐진치(貪嗔痴)의 검은 때를 녹여 버리고

중생의 온갖 재난 구제하리라.

 

그네들의 지혜 눈 밝게 열어서

이 세상 어두운 이 눈뜨게 하며

여러가지 나쁜 길 막아 버리고

좋은 세상 가는 길 활짝 열리라.

 

지혜와 공덕을 두루 갖추고

거룩한 광명은 시방에 넘쳐

해와 달이 밝은 빛 내지 못하고

천상의 광명도 숨어 버리네.

 

중생을 위하여 진리 밝히고

공덕의 보배를 널리 베풀며

언제나 많은 대중 모인 가운데

사자의 외침으로 법을 설하네.

 

온 세계 부처님께 공양 올리며

한량없는 공덕을 두루 갖추고

서원과 지혜를 모두 이루어

삼계의 영웅인 부처 되리라.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와 같이

모든 것 통달하여 두루 비치니

바라건대 내 공덕 밝은 지혜가

세자재왕부처님과 같을 지이다.

 

정녕 이 서원이 이루어지면

 

삼천대천세계가 감동을 하고

허공 중에 가득한 하늘 사람들

신묘한 꽃비를 뿌려 주리라.

 

법장비구가 이 게송(노래)을 읊으고 나자 바로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신묘한 꽃이 비오듯이 흩날리며, 난데없이 천연한 음악이 은은하게 울리는데 허공 중에서,

<법장비구여, 그대는 결정코 반드시 위없는 대도를 성취하여 부처가 되리라>고 찬탄하는 소리가 들려 왔느니라.

이때 법장비구는 이와같은 큰 서원을 원만히 성취하려는 진실한 마음이 추호도 흩어지지 않고 모든 세상일을 초월하여 간절히 열반(영생)의 경계를 흠모하여 마지않았느니라.

 

2. 영겁(永劫)의 수행

아난아, 이렇듯 법장비구는 세자재왕부처님 앞에서 범천과 마왕과 용신 등의 팔부대중과 그밖에 많은 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四十八의 큰 서원을 세우고 한결같이 뜻을 오로지 하여 불국정토를 건설하고자 굳은 결심을 하였느니라.

그런데 그가 세우려는 불국토는 한없이 넓고 청정미묘하여 비할 데가 없으며, 또한 그 나라는 영원불멸하여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쇠미하지 않는 극락의 정토이니, 법장비구는 이러한 청정하고 장엄한 정토를 세우기 위하여 불가사의한 오래고 오랜 영겁의 세월을 두고 보살의 헤아릴 수 없는 수행공덕을 쌓았느니라.

그는 탐욕과 성냄과 남을 해치는 생각은 아예 나지도 않고 일으키지도 않았으며, 또는 감관(感官)의 대상인 모든 형상이나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촉감이나 분별하는 생각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았고, 어려움을 참아내는 인욕(忍辱)의 행을 닦아서 어떠한 고통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으며, 매양 만족함을 알아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三毒)번뇌에 물들지 않고, 항시 삼매에 잠겨서 밝은 지혜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었느니라.

그리고 남을 대할 때는 거짓과 아첨하는 마음이 없이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인자한 말로써 미리 중생의 뜻을 보살펴 그들을 기쁘게 하였으며, 또한 애써 용맹정진하여 그 뜻을 호리도 굽히지 않고, 청정 결백한 진리를 구하여 모든 중생에게 은혜를 베풀었느니라.

그리고 그는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를 공경하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겼으며, 온갖 수행을 쌓고 복과 지혜의 큰 장엄을 갖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그는 또, 일체 모든 현상의 실상은 본래 비어 있으니, 변하지 않는 모양(相)이 없고 바랄 것(願)도 없다는 삼매에 머물어 아예 차별심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다만 인연이 화합하여 이루어졌으니, 허깨비와 같고 뜬 구름같이 허망함을 관조(觀照)하였느니라.

그리고 그는 자기를 그르치고 남을 해치는 부질없는 말을 멀리 여의고, 자기와 남에게 한결같이 유익하고 공덕이 되는 청정한 수행을 닦았느니라. 그래서 그는 나라와 왕위와 재물과 보배와 처자의 인연까지도 끊어 버리고, 몸소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 등 六바라밀의 보살행을 수행하였으며, 또한 남에게도 이를 가르쳐 수행하도록 하였으니, 이렇듯, 그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을 두고 무수한 공덕을 쌓았느니라.

그래서 법장비구가 태어나는 처소는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였으며 한량없는 법문이 저절로 우러나와 수없이 많은 중생을 교화하여 안온하게 하고 위없는 바른 진리를 깨닫게 하였느니라.

그는 때로는 부귀하고 덕 있는 장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거사로, 혹은 높은 벼슬아치로, 혹은 국왕, 혹은 전륜성왕, 혹은 六욕천으로부터 범천왕에 이르기까지 소원대로 태어나서, 매양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약품 등으로써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공경하였나니, 이러한 공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느니라.

그래서 법장비구의 입에서는 청결한 향기가 마치 우담발라화 꽃 향기와 같았고,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는 전단향의 그윽한 향기를 내어 그 향훈이 두루 한량없는 세계에 풍겼느니라. 그 모습은 단정하고 상호(相好)는 원만하며, 손에서는 항시 무량한 보배가 소원대로 나왔는데 그 의복과 음식과 진귀하고 미묘한 꽃과 향이며, 갖가지의 비단일산과 깃대 등 아름다운 장식물들이 모두 천상보다도 한결 뛰어나게 훌륭하였으니, 이와같이 그는 일체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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